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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이거 실화냐.." 중앙선 초장거리 헤더골에 이은 35야드 황당 태클 자책골

지난 10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 1부 프로축구 리그 NIFL 프리미어십 30라운드 글렌토런 FC와 던개넌 스위프츠 FC의 경기에서 글렌토런 FC의 공격수 로리 도넬리가 역사적으로도 찾기 힘든 초장거리 헤더골을 터트렸다. 후방에서 한 번에 연결한 롱패스에 상대 골키퍼는 황급히 박스 밖으로 나와 공을 걷어냈고 하프라인에서부터 달려오던 도넬리가 그대로 골문을 겨냥해 시도한 헤더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며 36m 초장거리 헤더골이 완성된 것이다. 그리고 지난 14일(한국시간) 다시 한번 글렌토런 FC 구단이 원더골?의 수혜자가 되었다. 초장거리 헤더골이 터졌던 지난 30라운드 경기 후 이어진 31라운드 콜레인 FC와의 경기에서였다. 글렌토런은 지난 원더골의 주인공 도넬리가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뽑았으나 전반 28분과 후반 25분, 콜레인의 공격수 셰블린에게 멀티골을 헌납하며 패색이 짙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눈을 의심 캐 만드는 상대의 자책골이 터지며 경기는 원점이 되었다. 후반 32분, 콜레인의 미드필더 조쉬 카슨은 중앙 지역에서 상대와 치열한 볼 경합을 펼쳤다. 하지만 볼 소유를 위해 상대보다 한 발 느리다고 판단한 카슨은 자신의 진영 쪽으로 황급히 태클을 시도하였고 상대보다 먼저 공을 건드는 데에는 성공하였지만 공은 그대로 같은 팀 골키퍼의 키를 넘어 32m가 넘는 중거리 태클 자책골로 이어졌다. 이 황당한 자책골로 인해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이 났으며 글렌토런 구단은 평생 한 번 보기도 힘든 득점을 두 경기 연속으로 경험하게 되었다. 한편, 이번에도 글렌토런 구단은 SNS를 통해 상대의 자책골 영상과 함께 "역사상 최고의 자책골이다."라는 문구를 올리며 팬들과 함께했다. 김도정 기자 2021.04.16 15:40
연예

시구? 이제 시축! 이태임, 레깅스 입고 다리 쭉 뻗어 ‘뻥’

장면 #1. 영화배우 이태임(27)이 레깅스를 입고 다리를 쭉 뻗어 페널티킥을 한다. 미녀의 시축에 관중석에선 환호가 나온다.장면 #2. 방송인 샘 해밍턴(36·호주)이 시축 직후 무릎을 꿇고 두 팔을 높이 들어올려 세리머니를 하더니, 관중석으로 올라가 치킨을 먹으며 경기를 지켜본다. 프로축구 시축(始蹴)이 달라졌다. 이처럼 유쾌한 장면들이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의 시축 행사에서 나왔다. 과거 시축의 주인공은 주로 구단주나 체육단체장이나 정치인들이었다. 하프라인에 공을 갖다 두고 구두를 신은 채 엉거주춤 차는 게 전통적인 시축 장면이었다. 요즘은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내는 화려한 시축이 대세다. 프로야구에서 시구로 이름을 알린 클라라·신수지 못지 않은 스타가 축구장에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태임은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경기에서 시축했다. 슛을 더 편하게 하기 위해 스판 소재의 바지를 입은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컨셉트에 맞는 시축 서울이 이태임에게 시축을 맡긴 이유가 있었다. 경기 컨셉트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서울은 지난 10월 9일 수원 원정에서 0-2로 졌다. 서울로서는 수원과의 홈 경기가 반드시 이겨야 하는 복수의 무대였다. 최근 개봉한 영화 ‘응징자’의 주인공인 이태임을 모셔운 까닭이다. 경기는 2-1 서울의 승리로 끝났다. 시축의 컨셉트와 경기 내용이 딱 맞아떨어진 셈이다. 서울은 지난 2010년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에 걸 그룹 티아라를 초청해 공연을 맡겼다가 낭패를 본 경험이 있다. 티아라가 전북 현대 유니폼과 똑같은 형광 녹색 무대의상을 입고 나타나서다. 전북의 원정 서포터스가 환호했고, 서울은 0-1로 패했다. 그후에는 시축과 행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의상은 FC 서울 유니폼을 입어야 하며, 경기 컨셉트와 맞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내용이다.기상천외하고 유쾌하게지난 7월 7일 서울과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는 샘 해밍턴이 시축을 했다. 유쾌한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중앙선에서 슛을 하는 일반적인 시축 대신 드리블을 선택했다. 해밍턴이 직접 낸 아이디어다. 해밍턴은 시축만 하고 돌아간 게 아니라, 치킨존이라는 좌석에 앉아 닭튀김을 먹으면서 경기를 끝까지 관전했다. 개그우먼 신보라(26)는 직접 시축 퍼포먼스를 만들어 왔다. 광복절인 8월 15일 열린 서울과 대전 시티즌의 경기에서 시축을 한 뒤 태극기를 흔드는 세리머니를 했다. 김선욱 서울 마케팅팀 대리는 “시축을 중앙선에서만 한다는 건 고정관념일 뿐이다. 이젠 경기 시작에 앞서 열리는 즐거운 이벤트 같은 느낌이다. 신보라와 해밍턴 모두 적극적으로 세리머니를 해주었다. 축구 이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를 만들면 이슈도 되고 핀들도 더 많이 모여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축을 TV 프로그램이나 영화와 연결하는 새로운 시도도 눈길을 끈다. 서울은 9월 11일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댄싱9'의 참가자들이 멋진 춤과 함께 시축을 했다. 현장 관중이 모바일 문자서비스로 투표해 평가에 반영했다. 2011년에는 영화배우 황정민이 영화 '댄싱퀸' 속에서 시축하는 모습을 경기 직전에 촬영했다.수원 삼성은 출신 선수를 적극 활용해 팬들을 열광시킨다. 골키퍼 이운재(40)는 지난 10월 9일 서울과 경기에 초장거리 시축을 선보였다. 이운재가 중앙선에서 찬 공은 50여 m를 날아가 골문 바로 앞에 떨어졌다. 역시 수원 출신인 송종국은 예능프로 ‘아빠 어디가’에 함께 출연하고 있는 자녀와 함께 시축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아직은 수도권의 두 명문 구단이 새로운 시축 문화를 주도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시축을 통한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결합이 더 확산될 전망이다. 김환·박소영 기자 hwan2@joongang.co.kr 2013.11.0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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